계좌 하나 정리하는 게 이렇게 귀찮을 줄이야…
예전엔 주식 계좌 여러 개 만들어서 이벤트 챙기고, 수수료 혜택 따라 옮겨 다니는 게 일상이었어요. 키움증권도 그때 개설해서 썼던 계좌 중 하나였죠. 영웅문 쓰기 편하고, 초보자 때는 정말 잘 활용했어요. 근데 요즘은 제 메인 계좌가 다른 증권사로 바뀌다 보니, 키움 계좌는 거의 방치 상태가 된 거예요.
문제는 이 계좌에 아직 잔고가 0원인데도 계속 연결돼 있는 상태라는 거죠. 자동이체 목록에도 뜨고, 가끔씩 깜짝 입금 알림 오면 뭔가 찝찝하기도 하고. 그래서 “아예 깔끔하게 정리하자!” 싶어서 계좌 해지와 잔고 연결 해제까지 싹 다 해봤어요.
직접 해보니까 생각보다 단순한데, 초반엔 진짜 뭐가 뭔지 몰라서 시간 꽤 썼거든요.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겪은 과정, 뻘짓했던 부분, 최종적으로 해결한 방법까지 다 말하듯 편하게 정리해볼게요.
시작 계기, 안 쓰는 계좌에서 깜짝 입금 알림 받고 정신이 번쩍
소액 배당금 입금됐다고 알림 뜨는데, 뭐지?
며칠 전 카카오뱅크 알림이 딱 뜨는 거예요. “입금 100원 - 키움증권” 뭐야, 이게? 기억을 더듬어보니 예전에 사뒀던 ETF에서 배당금이 들어온 거더라고요. 100원이면 거의 의미 없는 수준인데, 문제는 그 돈이 아직도 연결된 계좌로 들어오고 있었다는 것.
그러다 보니까 가끔 그 계좌로 뭔가 잘못 이체될까 봐 걱정도 되고, 관리도 안 되는 느낌이라서 차라리 깔끔하게 없애자는 결심을 하게 된 거죠. 특히 잔고도 없고 거래도 안 하는 계좌를 굳이 둘 이유가 없으니까요.
키움증권 계좌 해지하기 전 체크해야 할 것들
그냥 해지하면 안 되는 몇 가지 조건이 있어요
일단 계좌를 바로 없앨 수는 없더라고요. 몇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정상적으로 해지 가능하더라고요. 제가 실제로 확인했던 내용은 아래와 같아요.
- 잔고가 0원이어야 함
→ 주식, 현금 다 없어야 해요. - 미체결 주문 없어야 함
→ 매수/매도 대기 중인 주문 있으면 안 돼요. - 신용거래나 대출 잔액 없어야 함
→ 신용융자, 대출계좌, 담보설정 있으면 해지 불가. - 연결된 자동이체나 펀드 매수 없을 것
→ 정기매수, 펀드 자동이체 걸려 있으면 해지 불가.
이 조건 다 만족해야 정상적으로 계좌 폐쇄가 가능하니까, 그 전에 미리 정리할 건 정리해놓는 게 좋아요.
MTS(모바일)에서 계좌 해지 시도해봤는데…
처음엔 여기저기 눌러보다 포기할 뻔했어요
키움 MTS 앱(영웅문S)에 들어가서 ‘계좌관리’ 메뉴를 뒤지기 시작했어요. 근데 ‘계좌 해지’라는 메뉴가 안 보이는 거예요. '설마 모바일에서는 안 되는 건가?' 싶어서 고객센터도 찾아봤죠.
결론은, 일부 계좌는 MTS에서도 해지 가능, 그 외는 PC(HTS)에서 진행해야 하더라고요. 저는 비대면으로 만든 종합 계좌였고, 현금 잔고 0원, 주식도 없음, 그래서 MTS에서 가능했어요. 아래는 실제 모바일 해지 절차예요.
- 키움 MTS 실행
- 우측 하단 ‘더보기’ → 고객서비스
- ‘계좌관리’ → ‘계좌 해지’ 메뉴 선택
- 해지 가능한 계좌 목록에서 선택
- 본인 인증 후 해지 완료
중간에 약관 확인, 잔고 0원 여부 체크하는 단계도 있어요. 한 3분 정도 걸렸고, 따로 상담원 연결 없이도 바로 정리됐어요.
PC에서 HTS로 계좌 폐쇄한 방법
HTS는 조금 더 확실하게 문서 출력까지 돼요
HTS(영웅문4)에서는 계좌를 폐쇄하면서 확인증도 출력할 수 있어서 서류용으로도 좋아요.
- 영웅문4 실행
- [0611] 화면 – ‘계좌해지’ 입력
- 해지할 계좌 선택
- 계좌정보 확인 후 본인인증
- 해지 사유 선택 (선택사항)
- 최종 해지 완료
해지한 뒤에는 더 이상 잔고 조회나 이체가 안 되고, 자동이체도 모두 해제돼요. 깔끔하게 싹 정리된 느낌이 딱 들더라고요.
잔고 연결 해제는 따로 해줘야 해요
카카오뱅크나 토스랑 연결돼 있었다면 꼭 끊어야 함
계좌 해지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연결이 해제되는 게 아니더라고요. 제가 실제로 키움 계좌를 카카오뱅크랑 연결해놓은 상태였는데, 해지하고 나서도 연결 목록에 이름이 남아 있었어요.
이럴 땐 연결 앱에서도 직접 해제를 해야 돼요.
카카오뱅크 연결 해제 방법
- 카카오뱅크 앱 실행
- 전체 메뉴 → 내 정보
- ‘금융기관 연결 관리’
- 키움증권 항목 ‘해제’ 클릭
토스 연결 해제
- 토스 앱 실행
- 하단 ‘전체’ → ‘내 금융정보’
- 연결된 증권사 → ‘관리’ → 연결 해제
이거 안 해두면 나중에 오류 알림 뜨거나, 데이터가 꼬일 수도 있어요. 꼭 마지막까지 해지 후 연결까지 끊어주는 게 완벽한 정리예요.
계좌 해지하고 나서 느낀 점
그냥 방치했던 계좌 정리하니까 속이 다 시원하더라
예전엔 ‘언젠가 쓰겠지’라는 생각으로 안 쓰는 계좌도 그냥 놔뒀어요. 근데 실제로 써보지도 않고, 가끔 엉뚱한 입금이 되거나 잘못된 이체 연결되면 진짜 귀찮아지더라고요.
정리하고 나니까 계좌 목록도 깔끔해지고, 실수할 일도 줄어들고,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한결 덜 복잡해졌어요. 필요 없는 계좌는 진짜 그냥 정리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.
한 줄 요약과 팁
키움증권 계좌 해지는 MTS/HTS 모두 가능하고, 잔고 0원, 미체결 주문 없는 상태에서만 해지돼요. 해지 후 자동이체나 연결된 앱도 꼭 정리하세요.
저처럼 ‘언젠가 쓰겠지’ 하면서 방치했던 계좌가 하나쯤은 있을 거예요. 오늘 그거 하나 정리해보세요. 별 거 아닌데 막상 하고 나면 진짜 개운해요. 스마트폰이든 PC든, 조금만 신경 쓰면 5분 안에 끝납니다!